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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산악인 와이오밍서 추락사…시미밸리 거주 조이 조씨

와이오밍의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에 있는 티위노 마운틴을 등반하던 캘리포니아 거주 한인 여성이 추락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역 언론들은 12일 시미 밸리에 거주하는 조이 조씨가 11일 오전 다른 7명과 함께 티위노 산 서쪽을 등반하던 중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그랜드 테톤 국립공원관리국은 이날 동이 틀 무렵 구조 요청이 접수돼 제니호수 수색구조팀이 현장으로 출동해 조씨를 발견했지만, 추락 당시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후 공원관리국은 조씨의 시신을 밧줄에 고정해 헬리콥터로 산 밖으로 운반했으며, 함께 하이킹했던 동료 7명도 루핀 메도우스에 있는 제니호수 수색구조대 사무실에 1차로 옮겼다가 이후 이들의 차량이 주차된 트레일헤드로 안전하게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공원관리국은 조씨가 추락한 장소와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조씨가 등반한 티위노 산은 해발 1만2325피트의 높이에 암벽으로 이뤄져 있으며 중급 이상 실력을 갖춘 산악인들이 밧줄 없이 등반하는 루트로 자주 찾는 곳이다. 이 때문에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최근 사고는 지난 2021년 9월 휴가차 왔던 일본 남성(히토시 오노에)이 블랙 침니 코스를 도전하다 실족사했다.   또 6년 전에는 잭슨 주민인 테일러 스트랜버그와 캐서린 닉스가 테톤 봉우리를 등반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이들 모두 경로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재미산악연맹 카파등산학교의 류영용 교장은 “이 산은 암벽으로 돼 있어 중급 이상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등반이 가능한 코스다. 이곳은 보통 오랫동안 준비해서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산악인 한인 조씨 추락 한인 산악인 조이 조씨

2023-08-13

한인 산악인 눈사태로 사망…임연일씨 중가주 스플릿산서

중가주 비숍 인근 스플릿 마운틴에서 산행 중이던 한인 산악인이 눈사태로 사망했다.   지난 2일 오전 한인 임연일(56·브레아.사진)씨는 지인이었던 한인 부부와 함께 스플릿 산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오후 4시쯤 정상에서 내려오던 중 1만4000피트 지점에서 눈사태를 만나면서 부상을 입었다.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부부는 이동할 수 있었지만 임씨는 머리 뒤쪽과 갈비뼈 골절로 움직이지 못했다.    이들은 사고 후 '비콘'이라는 무선통신장치를 사용해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높은 고도와 2차 산사태 우려로 구조 헬기는 임씨가 있는 지점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열악한 기상 상황이 계속되자 결국 한인 부부는 부상으로 움직이기 힘든 임씨에게 옷과 물을 주고 본인들은 내려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었던 임씨는 하산하던 한인 부부에게 “내려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들은 7시간이 지난 이날 밤 11시쯤 숨진 임씨를 발견했다.     대학 시절부터 산행을 즐겨한 임씨는 히말라야도 등정한 경험이 있을 만큼 30여 년 경력의 산행 전문가라고 유가족들은 전했다.   심지어 올해 초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눈사태로 인해 사망한 한인 산악인 3명이 지난해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임씨가 극적으로 구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임씨의 아내 서모(56)씨는 “숨진 3명은 남편과 잘 알던 사이로 올해 초 사고가 났던 그 산에 오르기 전 남편에게도 함께 가자고 제안했었다”며 “하지만 작년에 조난당한 그들을 구조한 남편이 너무 위험하다고 만류했고 함께 가지 않았는데 결국 산행을 고수한 그들은 참사를 당했다”고 말했다.   산행 안전에 있어 늘 만전을 기하던 남편이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황망하다고 서씨는 전했다.   서씨는 “뉴욕에서 이사 온 이 한인 부부는 남편과 몇 번 함께 산을 타며 서로 알고 지냈다”며 “이번에도 그들이 함께 산행하자고 제안했고 남편이 이에 응해 직접 차를 몰고 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은 이해하지만 부상을 입은 남편이 혼자 외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진다”고 눈물을 터트렸다.   더구나 유가족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임씨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비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의 벽을 마주해야 했다.   한국에서 게임회사 대표를 지낸 임씨는 사업을 정리한 뒤 지난 2011년 미국에 이민 온 뒤 LA 금융회사에서 7년을 근무하던 중 코로나19 기간 정리해고를 당했다. 이후 월마트에서 일했지만, 부서가 폐지되면서 지난 6월 퇴직했다.     딸 임소연씨는 지난 4일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하고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다. 그는 “고된 미국생활에서 유일하게 아버지를 설레게 하였던 건 산행이었다”고 전하면서 “아버지에게 ‘그렇게 산이 좋으면 산에서 살아’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정말 마지막 숨을 산에서 거두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 중인 이 페이지에는 6일 오후 6시 현재 1만 달러가 모였고, 61명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도움 주실 분: gofundme.com/f/snowslide-accident-that-took-away-our-dad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스플릿산 눈사태 한인 산악인 한인 부부 오전 한인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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